스페인의 지중해 연안은 따뜻한 햇살, 푸른 바다,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한 지역으로, 특히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발렌시아와 알리칸테는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반면, 한적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렌시아, 알리칸테, 그리고 지중해 해변을 중심으로 구성한 로맨틱 코스를 소개하며, 신혼부부가 놓치지 말아야 할 스폿과 여행 팁까지 함께 안내합니다.
발렌시아 –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도시
발렌시아는 스페인 제3의 도시이자, 지중해 감성을 오롯이 담고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전통 건축물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한 곳에서 어우러지며 독특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표적인 명소는 '예술과 과학의 도시(Ciutat de les Arts i les Ciències)'입니다. 이곳은 연인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 유려한 곡선의 건축물과 인공 연못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인 감성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곳의 아쿠아리움 '오세아노그라픽(Oceanogràfic)'은 유럽 최대 규모로, 다양한 해양 생물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발렌시아는 또한 스페인 전통과 지역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발렌시아 대성당'과 '엘 미칼레트 타워'를 올라 도시 전경을 바라보는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며,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작고 감성적인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발렌시아는 파에야의 본고장으로,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정통 파에야를 맛보는 경험은 신혼부부에게 최고의 미식 데이트가 됩니다.
알리칸테 – 따뜻한 햇살 아래의 해변 도시
발렌시아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알리칸테는 지중해 특유의 여유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고풍스러운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마리나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신혼여행 중 여유로운 힐링을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산타 바르바라 성(Castillo de Santa Bárbara)'입니다. 언덕 위에 위치한 이 성은 알리칸테 시내와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로,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지중해 바다 위로 떨어지는 해가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낭만적으로 비춰줍니다. 케이블카나 도보로 오를 수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도시 중심에는 산책하기 좋은 '엑스플라나다 데 에스파냐'라는 야자수 가로수가 있는 산책로가 있으며, 곳곳에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어 소소한 쇼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 마켓에서는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예술 소품을 구매할 수 있어 신혼여행 기념품으로도 제격입니다. 알리칸테는 무엇보다 해변이 아름답습니다. '포스트게트 해변(Playa del Postiguet)'은 도시 중심에서 바로 이어지며,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 하얀 모래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곳에서 커플 선베드를 대여해 하루 종일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거나, 시원한 칵테일을 즐기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해변 드라이브 – 둘만의 지중해 신혼여행 루트
지중해 연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은 신혼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발렌시아에서 알리칸테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는 크고 작은 해변 마을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렌터카를 이용하면 둘만의 속도로 천천히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루트 중 하나는 '칼페(Calpe)', '알테아(Altea)', '헤아(Hávea)' 같은 소도시를 거치는 길입니다. 이들 도시는 대형 리조트보다는 작은 부티크 호텔과 현지 감성 넘치는 숙소가 많아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특히 알테아는 하얀 건물과 푸른 지붕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지중해풍 마을로, 그리스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도시마다 조용한 소규모 해변이 있어, 혼잡하지 않으면서도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작은 마을의 레스토랑에서 현지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런 드라이브 여행은 둘만의 음악을 틀고, 도로를 달리며 마음껏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혼의 로맨스를 한껏 끌어올려줍니다. 일정 중 하루는 특별한 계획 없이, 지도에 없는 작은 해변에서 발을 담그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로맨틱한 여행의 묘미입니다. 지중해 연안은 빠르게 이동하는 도시 여행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선사합니다. 발렌시아의 감각적인 도시 분위기, 알리칸테의 따뜻한 해변,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작은 마을들까지. 이 모든 곳은 신혼부부에게 여유, 낭만, 그리고 진심 어린 대화를 선물합니다. 2024년, 둘만의 시간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진짜 로맨틱한 유럽 허니문을 꿈꾼다면 지중해 연안 로맨틱 코스를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