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여전히 신혼여행지의 정석입니다. 그러나 파리 한 도시만으로 허니문 일정을 모두 채우기엔 아쉽다고 느끼는 커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파리에서 기차 또는 차량으로 당일 혹은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명소를 소개합니다. 특히 지베르니, 루아르 계곡, 몽생미셸은 낭만, 역사,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허니문을 만들고 싶다면, 이 세 곳을 루트에 추가해 보세요.
파리 허니문 근교 감성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역 지베르니(Giverny)
파리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지베르니(Giverny)는 인상파 화가 모네가 말년을 보내며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렸던 마을입니다. 봄과 여름이면 모네의 집과 정원이 형형색색의 꽃으로 만발하며, 특히 연못 위 수련과 일본식 다리는 그의 대표작 ‘수련’ 시리즈의 실제 배경이기도 합니다.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예쁜 풍경’ 때문만이 아닙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예술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원 산책을 하며 서로의 취향과 감정을 나누고, 예술작품 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마을 자체도 작고 한적하여 관광객이 붐비지 않고, 근처에는 작고 예쁜 카페나 갤러리도 있어 여유롭게 반나절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지베르니는 빠르게 소비되는 관광이 아닌, 느리게 걸으며 감성을 채우는 여행을 원하는 커플에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고성(古城) 속에서의 왕실 같은 하루 루아르 계곡(Loire Valley)
루아르 계곡은 파리에서 기차 또는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 지역입니다. 이곳은 수십 개의 고성(샤토, Château)들이 펼쳐져 있어 마치 중세 유럽의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으로는 샹보르 성(Château de Chambord), 쉬농소 성(Château de Chenonceau) 등이 있으며, 각각 독특한 건축양식과 정원을 자랑합니다. 루아르 계곡의 진정한 매력은 성만이 아닙니다. 포도밭과 농장이 어우러진 풍경, 전통 프랑스 마을의 소박한 분위기, 그리고 고성 호텔이나 와이너리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은 신혼여행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매우 좋은 장소로, 드레스를 입고 고성을 배경으로 스냅촬영을 하거나, 커플룩으로 고풍스러운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도 요즘 인기 있는 허니문 트렌드입니다. 루아르 지역은 전통 프랑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도 많고, 미슐랭 등재 레스토랑도 포진해 있어 미식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문화, 자연, 미식이 어우러진 이곳은 한적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강력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환상의 섬에서 남기는 인생장소 몽생미셸(Mont-Saint-Michel)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몽생미셸(Mont-Saint-Michel)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육지가 되기도 하는 독특한 지형을 가진 명소입니다. 파리에서 차량으로 약 4시간 거리지만, 프랑스 신혼여행 루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으로 꼽힙니다. 중세 고성 위에 자리 잡은 수도원, 그 아래에 층층이 펼쳐진 마을, 그리고 주변을 감싸는 광활한 갯벌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몽생미셸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신혼부부에게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을 선물합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나 해 질 녘, 조명이 들어오는 몽생미셸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감동적이며, 꼭 1박을 하며 야경까지 경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신혼부부를 위한 고성 호텔 패키지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한 분위기에서의 프렌치 디너, 성당 내 클래식 공연 등은 다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로맨틱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사진 촬영은 성 입구와 둑길, 수도원 입구에서 가장 아름답게 나오며, 드론 촬영을 선택하면 몽생미셸을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파리 중심의 신혼여행도 훌륭하지만, 지베르니의 감성, 루아르의 고풍스러움, 몽생미셸의 환상적인 풍경까지 함께 한다면 더 완벽한 허니문이 완성됩니다. 하루 혹은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이 근교 명소들은 파리에서 느끼지 못한 프랑스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소중한 첫 여행, 당신만의 감성과 기억으로 채워보세요.